【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NC소프트 등 국내 대표 IT 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전 위원장은 1일 오후 부산 서면 영광도서에서 열린 저서 '보고있나, 부산' 출판기념회에서 "정치적 험지이자 경제 침체에 빠진 부산에 '경제 시장'으로서 새로운 숨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임원 시절 체득한 혁신 DNA를 행정에 접목해 부산을 다시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전 위원장은 '다대포 디즈니랜드 유치'를 자신의 1호 공약으로 공식화했다. 이는 관료주의적 전례를 깨부수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도쿄 디즈니랜드보다 큰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 부산 분원 설립, AI 기반 스마트 도시 구축 등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부산 경제 부활의 승부수를 던지며 정책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현장에는 배우 이원종이 참석해 이 전 위원장의 진정성에 힘을 보탰으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이동형 작가는 영상 축사를 통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인재영입 2호로 발탁된 이후 험지인 부산 사하을에서의 도전과 부산시당 위원장 출마 등 정치적 시련 속에서도 뚝심을 지켜왔다. 그는 "이제는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정치인으로서 부산의 성공 신화를 반드시 써 내려가겠다"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축사에 나선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워원장은 이 전 위원장을 AI 시대의 최고 전문가라고 치켜세웠다. "이재성 위원장은 IT 업계에서 15년 동안 임원을 지내며 대한민국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끌어온 전문가"라며 "이런 인재가 험지인 부산에 내려와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애잔하면서도 든든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또한 부산과 같은 어려운 지역일수록 훌륭한 인재를 키워야 나라가 발전한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이 전 위원장의 혁신적 구상이 침체된 부산 경제를 깨울 실질적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기존 정치인들에게선 볼 수 없던 기업가적 안목이 반영된 정책들이 청년 이탈을 막고 부산의 자존심을 세울 승부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전문성과 실행력을 겸비한 그의 등판이 부산 정치의 세대교체와 대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 전 위원장의 파격적 행보는 부산의 보수적 정치 지형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규모 민자 유치가 필수적인 디즈니랜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현직 시장의 견고한 지지세를 뚫어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본선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남아있다. 이 전 위원장의 참신한 비전이 실제 유권자의 표심으로 연결되어 부산의 권력 지형을 재편할 수 있을지 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