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 남구 최대의 재개발 사업지인 대연8구역이 과도한 주차장 설계로 인한 공사비 폭탄 위기를 설계 변경으로 정면 돌파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연8구역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가구당 2.29대에 달하는 현 설계안이 사업성을 갉아먹는 주범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비현실적인 주차 공간 확보로 인해 조합원 1인당 수억 원의 추가 분담금을 떠안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조합원들은 현행 지하 주차장 면적을 약 3만 평 하향 조정할 경우 최소 2,100억 원에서 2,500억 원의 공사비를 즉각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근 대연3구역의 주차 대수가 가구당 1.37대인 점을 고려하면 2.29대는 지나친 낭비라는 지적이다. 주차 대수를 1.5대 수준으로 현실화해 비례율을 50%가량 끌어올리는 것이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외관만 화려한 하이엔드 브랜드 고집보다 실질적인 분담금 하락이 우선이라는 실용주의적 바람도 거세다. 조합원들은 입지에 맞지 않는 무리한 고급화 전략이 결국 조합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가성비 높은 설계로 전환해 일반 분양가와 조합원 분양가의 격차를 해소하고 프리미엄 가치를 실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 정비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부산시의 파격적인 신속 행정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재기를 노리는 대연8구역에 강력한 동력이 됐다. 시는 지체 없는 인허가 지원과 정책적 결단으로 사업 정상화를 향한 확고한 의지를 입증했다. 특히 입주 조합원 대다수가 고령층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정치권도 초당적 관심을 기울이며 민생 보호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시와 정치권의 유기적인 공조 속에 대연8구역이 부산 재개발의 성공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010-2019-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