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기장군이 인구 증가와 도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정체되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명시 기장군수 예비후보가 ‘전략형 군정’을 기치로 내걸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는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출마선언문을 통해 “기장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단순한 관리형 행정을 넘어 기장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략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장의 미래 40년을 책임질 산업과 일자리 중심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중입자가속기 기반의 의료도시를 완성해 세계적인 의료·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KTX 역세권 경제벨트를 조성해 기장의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공약으로 소형모듈원자로 산업 유치를 내세우며, 이를 통해 1,000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 창출과 ‘청년 정착 1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파격적인 목표를 발표했다.
기장군 전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정 예비후보가 제시한 권역별 비전은 다음과 같다.
정관읍: 국가정원과 역세권이 결합된 경제 중심 도시
일광읍: 문학과 해양·웰니스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 도시
기장읍: 역사와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해양 거점
장안읍: AI·원자력·의료 산업이 융합된 첨단 전략 산업도시
철마면: 자연을 지키며 성장하는 웰니스·미래 농업 도시
정 예비후보는 행정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도 약속했다. “이제는 군수가 결정하는 군정이 아니라 군민이 함께 만드는 군정이어야 한다”며 군민이 정책 제안부터 예산 감시까지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신을 ‘정치형 후보’가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경영형 후보’로 정의하며, 행사보다 소득을, 구호보다 숫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성과 중심의 군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출마선언 이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지방선거에 이은 출마의 배경엔 무엇이 있냐는 기자의 질의에, 지난번 선거에서 오랜 경찰공무원의 생활을 끝내고 준비가 부족했음을 인정 한다며, 그동안 기장군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실무형 정책을 다듬는 시간으로 다양한 공약으로 군민들께 보답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가 제시한 ‘전략형 군정’이 고착화된 기장의 행정 시스템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특히 SMR 유치와 첨단 의료도시 완성이라는 거대 담론이 실제 군민의 소득 증대와 청년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