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부산광역시교육청이 2026학년도부터 사립 유치원 무상 교육 지원을 전격 확대하며 지역 교육 생태계의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 부산시, 특·광역시 최초 'K-12 교육복지' 완성
부산은 정부의 단계적 로드맵보다 1년 앞서 3~5세 전 학년 전면 무상교육을 단행하며, 특·광역시 중 최초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교육복지 벨트'를 완성했다. 특히 유치원별로 달랐던 학부모 추가 부담금을 표준유아교육비 수준으로 전액 현실화함으로써, 이용 기관에 따른 교육 격차를 원천적으로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정책은 학부모가 직접 부담하던 사립 유치원 교육비를 공적 자금으로 상쇄해 교육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시 교육청은 표준 유아 교육비를 기준으로 지원 단가를 인상하고, 현장학습비와 급식비 등 부수적 비용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실질적인 무상 교육 체계를 완성했다.
이러한 행정적 지원은 일선 유치원의 교육 환경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 남구의 새부산유치원은 무상 교육 체제 안에서 원어민 영어 수업과 에듀테크 기반의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며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 안으로 흡수하고 있다.
■ 운영의 투명성 확보는 무상 교육 시대의 또 다른 과제
새부산유치원은 모든 교실을 유리로 설계해 교육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학부모와의 면담 시 일체의 금품이나 음료를 받지 않는 청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생일 잔치 등 원내 행사에 필요한 준비물을 유치원에서 전담해 학부모의 가사 부담과 경제적 지출을 동시에 차단했다. 이러한 현장의 자정 노력은 공적 지원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며 부산 유아 교육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새부산유치원은 인지 교육에 치중하기보다 5세부터 시작되는 사회관계 영역을 최우선으로 삼아 아이들의 자신감을 키우는 데 교육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무상 교육이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교육의 질적 상향 평준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김미경 원장은 유아기 교육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아이가 위축되는 것이라며, 5세부터 형성된 자신감이 평생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고 강조했다. 무상 교육으로 경감된 학부모의 비용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전집 구매나 다른 논의로 이어지기보다, 원내에서 제공하는 전문 교구 활동을 통해 충실히 채워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새부산유치원의 이러한 행보는 공적 예산 지원이 현장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만날 때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