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명신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첫 방송연설이 한국 시각으로 5월 17일 새벽 3시 KBS월드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첫 방송연설에서 김문수 후보는 “과거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동포들을 뵙기 위해 비행기에서 먹고 자며 의전 없는 강행군 출장으로 22개 나라, 41만 5천 km를 누볐다”고 소개하며, 1세대 동포들의 개척, 2세대 동포들의 확장, 3세대 동포들의 주류 사회 진입 등 동포 사회가 이뤄온 발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금은 동포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국력이 되고, 대한민국의 국력이 동포들의 자산이 되는 시대”라고 말하며, “동포 여러분께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드리는 것이 정부의 당연한 책무”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크게 키우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미국을 방문했을 때, 많은 동포들이 의료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미국 LA와 경기도 사이에 원격의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소개했다. 김문수 후보는 “동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우수한 국내 의료를 누리고, 동시에 우리 원격의료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면서, “이처럼 동포사회와 모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동반성장의 모멘텀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외동포들의 숙원이었지만 역대 정부에서 번번이 무산됐던 재외동포청을 국민의힘이 주도하여 2023년 6월 출범시켰다고 소개하면서, “재외동포들을 위한 체계적인 보호와 지원의 틀이 마련되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고, 모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는 기회의 광장도 더 크게 열릴 것”이라며, 재외동포청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꼼꼼하게 챙길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김문수 후보는 차세대 동포 정체성 함양 기회 대폭 확대,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강화, 재외동포 위상 확립 등을 담은 세부 공약을 공개했다.
먼저, 차세대 동포들의 한인 정체성 함양을 위해, ‘내 뿌리 찾기’, ‘모국 방문 프로그램’ 등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재외동포 장학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한글학교 투자 확대와 한글학교 선생님 모국 연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한, 지자체와 동포사회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상생의 협력 체계를 만들고, 지역별, 분야별, 세대별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와 취업 기회를 늘리는 ‘차세대 동포 네트워크’ 강화를 약속했다.
‘재외동포의 날’ 제정, ‘올해의 재외동포상’ 등 동포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방안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김문수 후보는 “더욱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동포들도 계신다”면서, “사할린 동포, 고려인 동포, 원폭 피해 동포, 파독 근로자 등 역사의 상처를 안고 사시는 동포들께 정성을 다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더 풍요롭고 강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동포들의 헌신에 보답하고 동포들께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김문수가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