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지난 2025년 7월 18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을 대상으로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검사’팀이 진행한 압수수색에 대하여 가정연합 본부와 전 세계 194개국의 천만 신도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이하 특검)팀이 가정연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진 데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특검 수사팀은 7월 18일 오전 7시 서울 용산구 ‘가정연합 한국협회’는 물론 경기도 가평 ‘천정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천정궁은 세계적 기반의 종교 지도자가 계신 곳이며 전 세계 194개국 가정연합 천만 신도들이 숭앙하는 거룩한 성지로서 가정연합의 총본산이다. 특검 수사팀은 이러한 성역의 존엄성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검사와 수사관은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종교적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했다.
국가 공권력의 행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히 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종교의 자유는 그 절대적 기본권과 가치가 침해되지 않아야 하며, 무엇보다 해당 종교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신도들의 심정이 유린되거나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그 집행을 최소화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특검 수사팀은 천정궁을 압수수색하면서 종교적 기본권과 가치를 존중했어야 했다. 하지만 종교의 의례와 문화에 대해 최소한의 조심함도 없이 전 세계 신도들이 수십년 이상 성물로 여기고 보관하던 물품들을 신도들의 눈 앞에서 흔들며 경시하는 모습은 참담한 심정을 느끼게 했다. 심지어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 종교의 성역에 보관 중이던 성물들을 발로 툭툭 건드리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
현장에서 다수의 가정연합 신도들이 그 광경을 목도했고, 이는 형언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모멸감을 주었다. 특검 수사팀 일부의 무도하고도 무례한 행위에 대해 전 세계 신도들 역시 회복하기 어려운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가정연합은 공식 창립 이후 70여 년간 한반도 안정과 세계 평화를 위한 운동을 펼쳐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검이 진행 중인 실체적 진실 규명의 노력을 존중하며, 압수수색 등 수사에 성실히 협조했다. 공권력도 헌법상 기본권을 지켜주는 가운데 진중히 집행됐어야 한다. 법치가 중요하듯 민주국가에서는 양심의 자유에 따른 종교·문화·영적인 영역에 대한 존중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신도들이 목격한 수사팀 일부의 행위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가정연합은 편향적 시각을 가진 일부 특검수사관의 과도하고 무리한 종교 탄압적 압수수색에 대하여 명백히 유감을 표하는 바다. 다양성과 다문화가 기본이 된 한국사회에서 수사관이 불필요한 수준으로 수사를 진행한 것은 성숙한 민주사회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신앙공동체 전체를 마치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특검은 헌법 정신과 양심에 의한 종교적 기본권을 지키면서 수사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