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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순국선열정신선양대회 및 한·일합동위령제 개최

2001년부터 재한일본인 4천여 명과 2천여 명 일본 청년들 자발적으로 행사 참여
독립운동가들의 멸사봉공(滅私奉公), 위국헌신(爲國獻身)의 거룩한 정신 기려

 

【우리일보 이재준 기자】 ‘진정한 평화는 과거에 대한 참회와 용서 그리고 화해’라는 주제로 ‘명학다문화애국회’, ‘한국종교협의회’(이하 종협)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일본인회’(이하 일본인회) 주관으로 ‘제25회 순국선열정신 선양대회 및 한·일 합동위령제’를 지난 18일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준아 실행위원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각계대표의 헌화, 홍윤종 종협 회장의 고천문 낭독, 한·일 불교기원문,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송용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 한국협회장·사또 미도리 일본인회 회장·이동일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이하 유족회) 회장의 환영사, 옥윤호 가정연합 서울북부 교구장 추모사, 추모가, 이기식 사장(세계일보)·상진 스님(대한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대독 법연 스님(대한불교태고종 사회부장)·최영길 박사(전 세계 이슬람총연맹 최고회의 위원)·오희근 장로(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서진우 목사(대한민국기독교성직자회 KCLC 공동의장)·상산스님(세계불교승가연합 총재)·도노미 이사오(전 구마모토시의회 의장)·타카히라 하지메(전 나가사기현의회 의원)의 축사, 소감발표, 일본인회의 화합의 노래, 만세삼창 순으로 거행했다.


홍윤종 종협 회장은 고천문에서 “한국과 일본의 후손들이 함께 모여 화해와 용서와 화합의 정신으로 하나 되고자 한다”면서 “이제 영계(靈界)에서는 순국선열 영령들과 지상에서는 한일 양국 국민들이 진정한 우정으로 하나가 되게 하시옵소서”라고 이번 대회의 뜻과 의지를 하늘에 고했다.


한·일 불교기원문은 한국불교태고종 칠봉사 주지 진원 스님 및 일본 고신도 이로하의회 대표 미즈마 토시타카 궁사가 기원문을, 우라타 란코 스님과 후쿠이 이츠코 스님이 순국선열의 영령을 추모하고 위로하는 위령의식을 거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성헌 서대문 구청장은 “과거의 아픔을 넘어 한일 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본 행사에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의미 있는 이 행사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송용천 협회장은 “오늘 우리가 국경과 종교, 세대와 이념의 벽을 넘어 이 자리에 함께한 것은, 선열들의 그 위대한 평화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내기 위함이다”라며 본 행사가 가지는 숨은 의미를 강조했고, 사또 미도리 일본인회 회장은 “지금까지 1822명을 넘는 일본 청년들이 참가했으며, 우리의 이 작은 걸음이 희망의 미래를 만든다고 믿고 있다”라며 의지를 전했으며, 이동일 유족회 회장은 “국제정세는 급변하고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상황이 엄중한 현실이지만 최근 한일간 우호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는 시기에 민간외교활동 목적으로 열리는 행사”라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옥윤호 교구장은 추모사에서 “대한민국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뜨거운 피와 숭고한 땀, 그리고 벅찬 눈물을 통한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순국선열들의 역사를 추모했다.


대한민국 광복 80주년, 한·일 수교 60주년 및 제25회 본 대회를 맞아 한국·일본 언론, 정치, 종교계 인사들이 축사를 전했다.


이기식 세계일보 사장은 축사에서 “21세기 공존의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민간차원에서 한국과 일본의 미래평화비전에 공감하는 분들이 모여 함께하는 이 뜻깊은 자리를 발판으로, 한일 양국이 역사적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하는 토대를 확산시켜 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민간차원의 지속적인 활동에 감사를 전했다.


올해 제25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재한일본인 7천여 명과 역사의식이 있는 일본인들이 자발적 양심에 따라 2001년부터 개최했다.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2,000여 명의 일본 청년들이 참석했으며, 잘못된 한·일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진정성을 인정받아 2013년 국가보훈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017년부터 ‘국가보훈부 후원명칭’을 사용하는 공식행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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