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을지대학교(총장 홍성희) 총동문회가 성남캠퍼스 내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9일 성남캠퍼스 을지관 6층에서 열린 총동문회 사무실 개소 기념 현판식에는 홍성희 총장과 신춘식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박항식 부총장, 주요 단과대학장 및 교무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사무실 개소는 오는 2027년 을지대학교 개교 60주년을 앞두고, ‘동문과 함께 새로운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 100년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총동문회 사무실은 동문 간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는 중심 공간으로 활용되며, 재학생을 위한 발전기금 조성, 멘토링 프로그램,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홍성희 총장은 “을지대학교는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보건의료 및 첨단 분야 인재 양성에 힘써 왔다”며 “총동문회가 동문과 후학이 함께 성장하는 교류의 장이 돼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춘식 총동문회장도 “새로운 둥지를 마련한 만큼 동문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고, 모교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가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담배·주류·카지노 등 이른바 ‘죄악주(罪惡株)’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전범 책임으로 논란이 있는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종목에서는 대규모 손실까지 발생해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국민의힘·부산 금정구)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은 KT&G에 약 9510억원, 하이트진로에 약 880억원, 강원랜드·GKL·파라다이스·롯데관광개발 등 카지노 기업에 총 3090억 원을 투자했다. 이른바 ‘죄악주’에만 1조 3487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한 셈이다. 그러나 투자 성과는 부진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죄악주 수익률을 살펴보면, KT&G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종목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파라다이스는 –27.9%라는 심각한 손실률을 기록하며 투자 안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민연금은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1조 7320억 원이던 투자 규모가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강석진, 이하 중진공)이 인권친화적인 경영 활동을 인정받아 인권경영시스템(HRMS)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중소벤처기업인증원(원장 엄진엽, KOSRE)의 심사를 통해 부여됐다.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은 유엔 세계인권선언과 국가인권위원회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된 제도다. 조직의 인권경영 이행 프로세스와 지속적 개선 노력, 법규 준수 여부, 인권 리스크 분석 및 대응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문 인증기관이 부여한다. 29일 중진공 본사에서 열린 인증서 및 현판 수여식에는 중소벤처기업인증원 엄진엽 원장, 중진공 반정식 이사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진공은 이번 성과에 앞서 윤리인권경영지수 도입, 공감자문단 신설, 공무직 직렬전환제, 임금피크제 전문관 확대, 긴급경영자금 증액, 통상환경 변화 대응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내부 직원과 외부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인권경영을 실천해왔다. 또한 온라인 신문고 ‘공감게시판 청렴데시벨’ 운영, 현장 소통회의, 소통·공유·교육 3대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도 병행하며 인권경영 문화를 확산시켜왔다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2030 여성층을 중심으로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장기적·고용량 복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외모 중심 사회 압박과 일부 의료현장의 무분별한 처방이 맞물리며,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의존이 구조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류 의약품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여성 식욕억제제 처방 환자는 13만 3135명으로 남성(1만 6437명) 대비 8.1배에 달했으며, 30대 여성 환자는 23만 6481명으로 남성(3만 8786명) 대비 6.1배 많았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1인당 처방량이 줄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30대 여성의 1인당 처방량은 225.6정으로 2023년과 동일하며, 모든 연령과 성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한번 처방을 시작한 환자들이 장기 복용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단기간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대신, 장기 복용 시 우울감, 불면, 심혈관계 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식약처 권고 가이드라인에서는 3개월 이내 단기 처방을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직무 교육 명목으로 지급된 교육훈련비를 태블릿PC, 무선이어폰 등 개인용품 구매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5년간 부적정 집행액만 10억 800만원에 달하며, 기관별로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체 집행액의 68%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가장 심각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오세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장)에 따르면, 세부 집행 내역은 산업단지공단 794건, 6억 5000만원, 석유공사 134건, 3억 3000만원, 한국수력원자력 18건, 2800만원 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 교육 과정 등록 과정에서 태블릿PC, 무선이어폰 등 고가 전자제품이 포함된 ‘묶음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일부 기관이 감사 과정에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사례다. 한국석유공사는 약 8억 8000만원, 산업단지공단은 약 1억 6000만원 규모의 집행 내역 제출을 거부하며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활동을 방해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부적정 집행에 대한 환수, 인사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오세희 의원은 “공공기관에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철도 무단횡단 사고가 104건에 달하며, 사망자는 79명, 부상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대부분은 철도 외부인의 무단 진입으로 발생하는 ‘공중사상’이며, 특히 경기도와 일부 지역에서 사고 빈도가 높아 현장 안전 관리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을)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23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경상북도 15건, 전라남도 12건, 충청남도 10건 순이었다. 철도 무단횡단 사고는 이용객이 선로에 진입해 발생하는 여객사상과, 외부인이 진입해 발생하는 공중사상으로 나뉜다. 최근 5년간 여객사상은 3건에 불과했지만, 공중사상은 101건으로 전체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중사상 사고는 철도 건널목 통과 시, 승강장 끝단에서 선로로 내려가 이동할 때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사고 장소별로는 역과 역 사이 구간에서 54건, 역 구내 49건, 차량 기지 내 1건으로 집계됐다. 역 간 구간에서의 사고가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점은, 선로 접근 통제 및 안전시설 부족 문제를 보여준다. 최근 5년간 철도 무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최근 국내 고령층을 중심으로 항불안제 및 수면제(졸피뎀) 처방이 증가하며 고위험군 약물 의존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23~2024년 항불안제·졸피뎀 연령별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불안제 처방 환자는 616만명, 졸피뎀 처방 환자는 187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처방 환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70대 이상 고령층 환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70대 이상 항불안제 처방 환자는 151만 8018명에서 155만 6642명으로 2.5% 증가했으며, 졸피뎀 처방 환자 역시 59만 9021명에서 61만 4031명으로 2.5% 증가했다. 특히 90대 이상 여성의 1인당 항불안제 처방량은 지난 2023년 191.1정에서 지난해 194.1정으로 늘어나, 장기·과다 복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과 의존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고령층의 생리적 변화와 다약제 복용 가능성을 고려할 때 심각한 임상적 문제로 지적된다. 장 의원은 “고위험군 환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행 마약류 의약품 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지난해 어렵게 도입된 납품대금연동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기업이 여전히 절반에 달하고, 약정을 체결하지 않은 거래도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등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서대문갑)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납품대금연동제를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9%에 불과했다. 반면 “명칭만 알고 세부내용은 모른다”는 응답은 35.7%, “전혀 모른다”는 응답은 45.3%에 달했다. 특히 공공기관(48.2%)과 중기업(50.0%)은 절반 가까이가 제도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대금연동제 약정 대상 거래가 있는 475개사 가운데 실제로 약정을 체결한 기업은 44.6%에 그쳤다. 체결하지 않았다는 기업은 48%로, 공공기관(50%), 대기업(45.7%), 중견기업(48.3%), 중기업(49%) 등 대부분에서 미체결 비율이 절반 안팎에 달했다. 약정을 체결한 기업(247개사) 중에는 중소기업이 42.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전기요금 체납액이 올해 들어 이미 2824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체납액은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상습·대형 체납이 고착화되면서 한전의 재무 건전성과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충북 청주청원)이 공개한 한전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기요금 체납액은 2824억원, 체납 건수는 983건으로 집계됐다. 체납 규모는 지난 2021년 1522억원, 2022년 1930억원, 2023년 2396억원, 지난해 2816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8월 말 기준치만으로도 이미 전년 연간치를 초과했다. 반복 체납 가구 수는 꾸준히 늘어나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회 이상 체납 가구는 지난 2021년 34만 7000호, 2022년 36만 8000호, 2023년 41만 4000호, 지난해 46만 7000호였으며, 올해는 8월까지 49만 호로 전년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이들의 체납액은 같은 기간 885억원, 1594억원, 1921억원, 2246억원에서 올해 8월 말 2479억원으로 확대됐다. 10억원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안동제비원전통식품이 선보인 ‘DIY 고추장’ 키트가 전국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51호인 최명희 명인이 4대에 걸쳐 전수받은 종가 비법을 토대로 개발한 이 제품은, 그동안 시어머니의 정성으로 전해지던 장맛을 이제는 며느리들이 직접 만들어 선물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고추장은 6개월 이상의 발효와 숙성이 필요한 ‘어머니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DIY 고추장은 찹쌀달인물, 메주가루, 조청, 고춧가루 등 준비된 재료를 섞기만 하면 단 5분 만에 깊은 장맛을 낼 수 있다. 핵심은 이미 발효 과정을 거친 특별한 찹쌀달인물이다. 이를 통해 긴 숙성 없이도 진하고 담백한 맛을 완성할 수 있으며, 방송에서 진행자들이 “안 짜고 맛있다”고 감탄을 전하기도 했다. 최 명인은 “숙성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고추장” 레시피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레시피는 아들이 “언제까지 엄마가 맨날 이걸 할 거냐, 쉽게 만들어 보라”는 따뜻한 제안에서 탄생했다. 가족의 사랑이 담긴 조언은 지난 2018년 식품기술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동안 며느리들은 시어머니가 담가주는 장을 감사히 받아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