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이정희 기자】 동두천시가 생연동 생골사거리부터 동연사거리까지 약 1.12km 구간에 대해 ‘평화로 가로환경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평화로 인근에 밀집한 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과 노후된 ‘75주택’ 철거를 통한 도시미관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화로(구 국도 3호선)는 1975년 정부의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도로로, 양주시에서 연천군까지 연결되며, 국도 우회도로 개통 전인 2023년 5월까지 동두천시의 대표 간선도로 역할을 해왔다.
이 도로 주변에 위치한 ‘75주택’은 1974년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동두천 미2사단을 방문한 계기로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급히 지어진 건축물로, 당시 판자촌을 가리기 위해 2층 건물 297동이 1975년에 완공돼 ‘75주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건물들은 한때 평화로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현재는 노후화와 관리 부실로 인해 다수의 공·폐가가 방치돼 도시의 흉물로 전락했고, 낙후된 이미지를 상징하는 공간이 됐다.
특히, 이 지역에는 초·중·고등학교 5곳이 밀집해 있어 좁은 인도와 공·폐가로 인한 통학 불편이 지속되고 있으며, 밤에는 인적이 드물어 우범지대로 전락하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동두천시는 생골사거리에서 동연사거리까지 구간을 우선 정비 대상으로 선정하고, 해당 구간의 ‘75주택’을 철거한 후 보행로를 확장하고 잔여 공간에는 소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도시환경 정비를 통해 낙후된 공간을 미래지향적 도시 이미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방침이며, 오는 7월 16일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를 추진하고, 하반기부터 실시설계와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같은 정비사업이 동두천시의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시민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