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동하 기자】인천 중구의회 한창한 도시정책위원장이 24일, 최근 확정된 제3연륙교(영종~청라 구간) 명칭 ‘청라하늘대교’ 결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제3연륙교는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20년 넘게 각종 개발 제한과 불편을 감내한 영종 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지역 교통권과 생활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기반 시설로 꼽힌다.
한 위원장은 “역사적 의미와 지역적 상징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된 명칭 논의와 결정은 영종 주민들의 열망과 정체성을 배제한 결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명칭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용 주체인 영종 주민들의 정서와 지역 이미지가 명칭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의견 수렴 절차라고 보기 어려운 방식이 강행됐다”며 “이는 행정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제3연륙교는 단순한 교량이 아니라 영종 주민 삶을 바꾸는 지역 상징물”이라며 “명칭은 영종의 역사와 정체성, 주민 의견을 중심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종 주민들은 ▲명칭 결정 절차 전면 재검토 ▲실제 이용 주민 의견 반영 재투표 또는 재공모 ▲의견 수렴 과정 및 기준 공개 ▲지역 상징과 공감을 담은 주민 참여 방식 도입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인천시는 영종 주민을 단순 이해관계자가 아닌, 제3연륙교의 핵심 당사자로 인정해야 한다”며 “지역 정체성과 주민 목소리가 반영된 명칭이 부여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대응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