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서울=강수선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한민국 영화계의 상징적 공간인 ‘서울영화센터’를 찾아 영화인들과 소통하며 영화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 시장은 지난 31일 오후 1시 20분, 서울 중구 마른내로에 위치한 서울영화센터를 방문해 시민 및 영화 관계자들과 함께 단편영화를 관람했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성령, 윤찬, 정준호와 김성수, 양윤호, 이승재, 조정래 감독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센터 개관 이후 여러 번 방문했지만, 실제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 더욱 뜻깊다”며 “많은 시민이 이곳에서 영화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서울영화센터가 영화인들의 진정한 사랑방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오 시장은 양윤호 감독으로부터 독립영화의 감상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전진융 감독의 ‘국도 7호선’, 김소연 감독의 ‘로타리의 한철’, 김상윤 감독의 ‘비 오는 날 소리는 더 크게 들린다’ 등 세 편의 단편영화를 연달아 관람하며 독립 영화계의 현실과 예술성을 직접 확인했다.
영화 관람을 마친 오 시장은 센터 시설을 시찰한 후, 인근의 유서 깊은 ‘을지다방’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인들과 격식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을지다방은 지난 40년간 영화인과 기자, 인쇄소 종사자들의 아지트 역할을 해온 곳이자, 최근 BTS 화보 촬영지로 알려지며 ‘힙지로’의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다방에서 MZ세대 방문객들과 인사를 나눈 오 시장은 “K-팝과 한류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영화인들은 숏폼 콘텐츠와 OTT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전통 영화산업과 독립영화계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오 시장은 깊은 공감을 표하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영화는 K-컬처의 뿌리”라며 “서울시 차원에서 영화산업을 살리고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영화 산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