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지난 8월 광안리 해변은 스포츠 장르에 걸맞는 열기와 감동으로 물들었다. 세계적인 여자 비치발리볼 대회, 2025 부산 광안리 국제 여자 비치발리볼 대회가 이곳에서 열리며 부산이 해양스포츠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Volleyball World Beach Pro Tour 2025 Futures-Busan Gwangalli로 국제 대회 시리즈의 한 축을 이루는 대회였다. 9개국 25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일본의 Ren Matsumoto & Non Matsumoto 조가 결승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준결승과 결승까지 단 1세트만 내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세계 무대에서 부산의 위상도 한층 드높였다
대회 현장에는 현수막과 드론 라이트쇼 등 다양한 시각 장치도 도입되어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올해 부산 해수욕장은 코로나 이후 최다 방문객 기록을 세웠다. 9월 7일 기준 누적 방문객수는 2,156만1천 명에 달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해운대는 여전히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방문객 증가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와 해양레저 콘텐츠 강화가 맞물린 효과로 분석된다.
부산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 기간 연장,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안전관리 강화 등으로 해수욕장 운영 성공을 이끌었고, 대회 유치로 스포츠 도시 이미지를 더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해양레저 콘텐츠와 국제 스포츠, 관광객 방문 증가는 상호 시너지를 내며 부산의 새로운 매력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광안리 국제 비치발리볼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사계절 누구나 찾는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부산의 비전을 증명하는 장”이라며 “앞으로도 해양스포츠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도시 이미지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광안리해변의 상징성과 국제 스포츠 브랜드가 융합된 대표적 사례로, 부산이 해양문화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