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인천=이은영 기자】40년간 의병 연구에 매진해 온 독립운동사연구소장 이태룡 박사가 ‘개화기’라는 용어 뒤에 숨겨진 식민사관을 비판하고, 우리 민족의 저항 정신이 담긴 의병문학을 집대성해 국회 단상에 오른다.
국립인천대가 오는 1월 3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이태룡 박사의 『일제침략기 의병문학』 출간 기념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의 토대가 된 『일제침략기 의병문학』(미래엔 출간)은 1,248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이 박사가 평생을 바쳐 발굴한 의병들의 격문, 가사, 일기, 한시 등 총 342편의 원문과 해설을 수록한 기념비적 저작이다.
이 박사는 이번 특강을 통해 기존 국문학사에서 통용되던 ‘개화기 문학’이라는 용어의 부적절성을 강하게 지적할 예정이다. 그는 "개화기라는 표현은 일제의 침략을 근대화로 포장하는 식민사관에서 비롯된 용어"라며, "일제가 무력으로 국권을 침탈하던 시기의 폭력성을 숨기는 '개화' 대신 '일제침략기'라는 명칭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일 행적이 뚜렷한 이인직의 「혈의 누」 등이 개화기 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현실을 비판하며, 그늘에 가려져 있던 배달겨레의 의병 투쟁 문학이 우리 문학사의 중심에 서야 함을 역설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교흥 국회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최용규 인천대학교 전 이사장의 축사와 이인재 인천대학교 총장의 인사말이 이어져 행사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학계 관계자는 "이번 특강은 단순한 출간 기념회를 넘어, 우리 근대사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의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문학적으로 재조명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