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은영 기자】 국립 인천대 문헌정보학과 신정엽 교수와 강성민 연구자가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이 주관한 '2025년 대통령기록물 활용 우수논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들은 지난 11월 27일 “대통령 취임행사 기록물의 재조직 방안: 조선시대 의궤 형식의 적용과 재현” 연구로 최고 영예를 안았다.
신정엽 교수와 강성민 연구의 핵심은 조선시대 국가 의례 기록인 '의궤(儀軌)'에 나타난 기록 방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대통령 취임행사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재조직했다는 점에 있다.
이들은 고종 황제의 즉위식 과정을 기록한·대례의궤·를 중심으로 의궤의 체제와 내용을 심층 분석하여, 의궤 기술 방식이 갖는 사실성, 서사성, 책임성, 현장성의 특징을 도출해냈다.
연구팀은 이러한 전통적인 의궤의 기록 방식을 재현하는 동시에, 현대의 업무분석방법과 국제표준 기록물 기술규칙(ISAD(G)) 등의 전문적인 방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대통령 취임행사 기록물을 기능별, 계층별로 구조화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학술적 가치와 실용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신정엽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의에 대해 “대통령 취임행사는 새 정부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국가 의례이며, 당시의 기록물은 역사성을 갖는 기록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우수한 전통 기록문화의 복원과 계승뿐만 아니라, 국가 행사의 기록화와 통합 관리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기록물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우수논문 공모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5편의 논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