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4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백령도 27.2℃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흐림인천 31.2℃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인천공항, 미국 애틀랜타 노선 ‘짐 없는 환승’ 도입… 환승시간 20분 단축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국토교통부가 8월 13일부로 인천국제공항과 미국 애틀랜타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위탁수하물 원격검색(IRBS)’ 시스템을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천-애틀랜타 노선의 환승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시간 10분으로 최소 20분(약 22.2%) 단축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 도입 이전에는, 환승 승객들이 수하물을 직접 찾아 세관검사와 검색 후 다시 부치는 과정이 필요했으며, 이로 인해 환승 시간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원격검색 시스템 시행으로, 인천공항에서 보낸 수하물의 보안 검사를 통과한 후 미 공항에서 별도 수하물 찾기 과정 없이 바로 다음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하는 첨단 3차원 정밀 영상검색 장비(EDS)를 활용하여, 보안 검색 이미지를 미국 교통보안청(TSA)과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원격으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미 공항은 도착 전에 수하물을 검증할 수 있어, 이상이 없는 경우 바로 연결 항공편에 환적시키는 절차가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은 개인정보 보호법도 엄격히 준수하며, 인천공항은 한국에서 세 번째로 미국과의 수하물 원격검색을 시행하는 공항으로서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재 인천-애틀랜타 노선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각각 하루 1, 2편씩 운항하고 있으며, 2024년 총 탑승객은 284,306명에 달한다. 이 중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하는 승객은 전체의 약 59.4%인 168,799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앞으로 시스템 적용 범위는 다른 노선 및 공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대한민국 항공 보안 수준과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측과 협력을 통해 더 많은 노선에 원격검색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 사례는 첨단기술 활용으로 항공보안 수준을 높인 모범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보안 당국 및 항공사와 협력하여 글로벌 항공보안 선도를 계속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4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