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25년 5월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ICAO 아태지역 항공교육 심포지엄’에서 국제공항협의회(ACI)와 세계 최초로 공동 브랜드 교육과정 운영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공항은 ACI와 함께 ‘공항 고객경험 전환(Airport Experience Transformation)’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운영하며, 글로벌 공항 교육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고객 이해부터 전략 수립, 서비스 디자인, CX 거버넌스 구축까지 총 15개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론과 사례연구, 그룹 토의 등 다양한 학습 방식을 통해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과정은 ACI 고객경험인증제에서 4단계 이상 등급을 받기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교육과정으로 지정돼 있어, 약 130여 개 공항에서 교육 수요가 예상된다.

인천공항은 2022년 세계 최초로 ACI의 ‘ATP(Accredited Training Partner)’ 인증을 획득한 이후, 약 2년에 걸친 교안 개발과 시범 강의, 인증 심사를 거쳐 이번 협약을 체결하였다.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인 이 교육과정은 인천공항의 고객경험 전략과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공식 교육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육과정 개설을 넘어, 글로벌 기구와 함께 콘텐츠를 공동 기획·운영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한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글로벌 항공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