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9일 공항청사 회의실에서 인프라 투자 전문기업 ‘비전 인베스트(Vision Invest)’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공동개발협정(JCA)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정식에는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과 비전인베스트 오마르 알 미다니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정을 통해 양사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공항 민간협력(PPP)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정보 교류와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비전인베스트는 운용자산 150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전문 회사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타슈켄트 신공항 협력협정(‘23.11월) 이후 최종 양허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허계약은 정부가 민간사업자에게 공항 개발 및 운영 권리를 일정 기간 부여하는 계약이다.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약 3조 5천억 원 규모로, 연간 5,4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항 프로젝트다. 본 계약이 체결되면 인천공항공사와 비전인베스트는 공동으로 공항 건설 계획 수립과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공항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인접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실크로드 항공벨트(Silk Road Air Belt)’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최근 우선협약대상자로 선정된 우르겐치 사업에 이어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공항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이학재 사장은 “이번 협정은 우르겐치 공항 수주 성공에 이어 중앙아시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공항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형 공항 개발 모델 수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전 세계 18개국에서 39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은 약 4억 5천만 달러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