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인천=이진희 기자】인천시의회가 간호사가 배치되지 않은 소규모 어린이집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사업’이 영유아 건강 안전망으로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장성숙 부위원장이 최근 인천광역시간호사회와 공동으로 ‘2025년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의 주요 운영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인천시는 총 4억 4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관내 100인 이하 소규모 어린이집 280개소를 대상으로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문 간호사들이 총 2,576회에 걸쳐 현장을 방문해 1만 583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실시했다.
특히 단순 검진에 그치지 않고, 발달 이상 소견이 발견된 아동 48명에게 발달 정밀 검사비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의료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아동통합서비스인 ‘드림스타트’ 및 시 영유아정책과와의 협업을 통해, 방문간호사가 현장에서 발견한 취약계층 아동들을 맞춤형 서비스로 연결했다.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언어치료 지원과 중증 치아 질환 아동의 치과 치료 연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장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특히 가정에서 교육하기 어려운 성교육과 감염병 예방 교육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보였으며, 어린이집연합회 측은 사업 대상을 100인 이하 모든 어린이집으로 확대해달라는 의견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조옥연 인천시간호사회 회장은 “백령도, 이작도 등 접근성이 낮은 도서 지역까지 헌신적으로 방문해 준 간호사들에게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안전한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숙 의원은 “방문간호사 사업이 부모들의 양육 불안을 해소하고 아이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섬 지역까지 아우르는 이 사업은 공공보육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의원은 “현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관내 모든 소규모 어린이집의 의료 공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예산 확보와 정책적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