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인천=이진희 기자】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최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송병억 사장의 ‘광역소각장 건립 검토’ 발언에 대해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시의회는 이를 인천을 다시 쓰레기 처리장으로 고착시키려는 무책임한 행위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19일 김유곤 위원장은 송 사장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 중 수도권매립지 3-2·4매립장 유휴부지에 서울·경기·인천 3개 시·도의 폐기물을 공동 처리하는 ‘광역소각장’ 건립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시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위험한 발상이자, 지자체 간의 합의인 수도권매립지 종료 원칙을 흔드는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인천시와 어떠한 공식 협의도 없이 민감한 사안을 먼저 던진 것은 지역사회 갈등을 재점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천시 역시 입장문을 통해 “광역소각장 건립과 태양광 발전사업 등은 시의 방침과 전혀 무관하며 사전 협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수십 년간 인천시민이 감내해 온 대표적인 환경 현안인데, SL공사 수장이 인천과 어떠한 공식 협의도 없이 광역소각장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언급한 것 자체가 지역사회 갈등을 재점화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직매립 금지 등 환경정책 변화와 수익성 악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인천에 또 다른 광역처리시설을 얹는 방식은 해법이 될 수 없다”며 “발생지 처리 원칙과 수도권매립지 종료라는 큰 방향 속에서 각 지자체가 책임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은 더 이상 수도권 폐기물 문제의 최종 부담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SL공사 사장이 정책 결정권도 없이 광역소각장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매립지 이관 논의의 취지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향후 수도권매립지 종료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SL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포함한 구조 개선 논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인천시민의 환경권과 자치권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