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은영 기자】 인천시가 건전 재정 기조를 견지하면서도, 시민 행복 체감도를 제고하고 미래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에 중점을 둔 역대 최대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하여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혀졌다.
편성된 총 예산 규모는 금년도 본예산(14조 9,430억 원) 대비 3,699억 원(2.5%) 증가한 15조 3,129억 원에 달하며, 이는 일반회계 11조 4,622억 원, 특별회계 3조 8,507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시의 자체 수입인 지방세 및 세외수입은 다소 감소하였으나,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고보조금 및 지방교부세 등 의존 수입이 증대됨에 따라 전체 예산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금번 예산안을 네 가지 중점 투자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분해 핵심 시정을 뒷받침하고 민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행복 체감 사업(3조 8,285억 원): 인천형 출생 정책인 'i+ 1억드림', 'i+ 길러드림', 'i+ 집드림' 사업을 비롯하여,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 'i-실버패스'(170억 원) 및 K-패스, 인천 i-패스 등에 예산을 투입해 대중교통 편의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민생경제 및 약자 복지 강화(5조 7,125억 원): 지역화폐 인천e음 캐시백(1,351억 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등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6,742억 원을 투입하고, 저소득층 및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에 3조 8,000억 원을 반영했다. 또한, '천원 복(福)비', '천원 세탁소' 등 '천원 정책' 확대를 위한 '천원 행복 기금' 조성에도 나선다.
글로벌 톱텐시티 도약(1조 2,912억 원):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육성 및 투자 활성화에 741억 원을,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개최 등 '글로벌 톱텐시티' 브랜딩에 집중하며, '제물포 르네상스'를 통한 원도심 혁신 발전에도 1,143억 원을 배정했다.
미래 사회 투자 및 인프라 구축(4조 4,807억 원):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3,153억 원),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 공사(421억 원) 등 주요 교통 인프라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내년 7월 출범하는 '2군 9구' 행정체제 개편 대비를 위한 자치구 조정교부금도 증액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재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이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초점을 맞추어 예산안을 마련했으며, 시정의 성과가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