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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 전 ‘개항기 인천’ 깨어난다… 국내 최고(最古) 영상 발굴

1908년 촬영 추정 기록물 확보… 항동 일대 근대 풍경 생생 인천시, AI 기술 접목해 과거-현재 잇는 입체 콘텐츠 제작

 

【우리일보 인천=이은영 기자】대한민국 근대화의 관문이었던 117년 전 인천의 모습이 담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상이 발굴됐다. 인천시는 이 귀중한 역사적 자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입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도시 브랜딩에 나선다.

 

인천시는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이 발견한 개항기 영상 중, 인천의 실제 모습을 담은 가장 오래된 영상 자료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영상은 1908년 초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인천 관련 영상물 중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영상의 주요 무대는 현재의 "항동1가(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일대)"와 "항동4가(인천광역시 건축사회 주변)"인 것으로 분석됐다. 영상 속에는 개항 이후 근대적 국제도시로 막 발돋움하던 인천의 초기 풍경과 당시의 경제적 활력, 독특한 도시 구조가 선명하게 담겨 있어 학술적·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단순히 영상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AI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국영상자료원으로부터 영상 사용권을 제공받아, AI 기술로 저화질 영상을 복원하고 현재의 도시 경관과 입체적으로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항 이후 형성된 국제도시 인천의 역사와 항만·도시 발전 과정을 담은 시정 홍보물, 전시 영상, 온라인 콘텐츠 등을 제작해 시민들이 인천의 도시 정체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개항 이후 형성된 국제도시 인천의 변화상과 항만, 도시 발전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시정 홍보물, 전시 영상, 온라인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영상 확보로 인천이 가진 ‘국제도시’로서의 역사적 뿌리를 증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향후 이 자료를 교육 및 관광 분야로도 확대 활용해 인천만의 차별화된 역사 브랜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개항기 인천의 원형을 담은 이 영상은 우리 도시의 시작을 알려주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이 과거의 인천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함으로써 도시의 역사성과 자부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1908년 인천은 어떤 모습이었나? 1908년은 인천항을 통해 근대 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던 시기로, 각국 조계(외국인 거주지)가 형성되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냈던 때다. 이번 영상은 당시 인천이 단순한 항구를 넘어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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