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인천시의 이순학 의원( 더,검단)이 4일 열린 시의회에서 장애학생을 위한 급식실 안전 시설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최근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고를 예로 들며, 장애학생들을 위한 안전한 급식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사고가 발생한 학교에서 간질 증세가 있는 특수반 학생이 급식실에서 경련을 일으킨 후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있던 탓에 뒤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는 사례를 전했다. 다행히 뇌진탕까지는 아니었지만, 학생은 한동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 의원은 학생의 부모님이 "급식실 의자에 등받이만 있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통해, 인천의 543개 초·중·고등학교 중 장애학생을 위한 별도의 급식 시설을 갖춘 학교는 단 11곳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는 전체의 2%에 해당하며, 장애학생을 위한 등받이 의자나 식탁의 일체형 의자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중음식점에서 아기 의자를 준비하는 것처럼, 학교 급식실에도 경련이나 거동이 불편한 학생을 위한 편의시설을 최소한으로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애학생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학생들도 안전하게 급식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인천시의 모든 학교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인천의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