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이은영 기자】 인천시가 오는 8월 15일 오전 10시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인천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리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행사 구호는 ‘1945년 그날처럼, 2025년 다시 빛나는 인천’으로 정해져, 과거 광복의 감격을 회상하며 미래를 향한 인천의 의지를 담고 있다.
경축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단체장, 지역 국회의원과 기관·단체장, 시의원 등 주요 인사와 시민 1,200여 명이 참석하여,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이 참여하는 창작 판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이완석 대한광복회 인천지부장의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과 유정복 시장의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및 만세 삼창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경축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선보이는 음악극 ‘인천! 해방둥이’로, 문화예술회관의 재개관을 기념하여 준비된 무대에 광복절 경축행사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다. 부대행사로는 대형 태극기와 우리나라 지도에 소망을 적는 행사, 독립운동가 어록 멋 글씨쓰기, 낭독대회, 독립투사 감옥 체험, 주먹밥과 미숫가루를 통한 독립군 체험, 광복절 기념 열쇠고리 만들기, 역사 퀴즈, 무궁화 묘목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울러, 인천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여러 연계 행사도 함께 추진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광복주간(8월 11일~17일) 동안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광복 관련 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증하는 행사와 더불어, 인천시에서는 8월 11일부터 24일까지 14일간 개항장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이는 우리나라 근대사의 출발지인 인천 개항장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과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방문객들은 ‘인천e지’ 앱을 통해 제물포구락부, 대불호텔, 자유공원, 청일조계지 계단, 인천관광안내소 등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며, 참여 시 5,000원 상당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8월 13일 오후 7시 30분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인천아리랑 연가’ 전통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사자탈춤 ‘벽사진경’, 설장고 시나위 ‘풍년의 꿈’, 줄타기 ‘줄 위의 광대’, 인천의 노래와 인천아리랑, 풍물판굿 등 전통 연희가 펼쳐져 광복절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기게 된다.
또한, 시청 애뜰광장에는 바람개비 모양의 소형 태극기가 설치되며,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나라꽃 무궁화가 전시될 예정이다. 인천시 누리집 내 ‘온라인 광복절’ 페이지에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 일제 감시 대상이었던 인천 독립운동가들의 소개와 함께 가로등 현수기 게시도 진행된다.
홍준호 인천시 행정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인천의 독립운동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그 뜻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