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강릉을 비롯한 강원 영동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본격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 영동지역 가뭄‧물부족 사태 해결 특별위원회(비상설)’ 구성을 의결하고, 위원장에 3선의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시을)을 임명했다.
이번 특위 출범은 기록적인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릉 사태를 계기로, 영동권의 항구적 물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당·정·대 핵심 관계자들도 이번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환경부 장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이 강릉 물 부족 사태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특위는 단순한 단기 처방에 그치지 않고 수자원 인프라 확충, 해수담수화 시설 도입,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 반복되는 영동권 물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주민 생활 불편 해소 대책을, 중장기적으로는 항구적 수원 확보와 접경지역 군부대 상수도 문제 해결까지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송기헌 위원장은 “강릉 시민은 이번 가뭄으로 일상과 생업에서 심각한 불편을 겪었다”며 “정부와 여당, 국회가 총력을 기울여 실효성 있는 대책과 항구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 속에 특위가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위는 실행 조직으로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정청래 대표와 함께 강릉을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달 4일에는 국회에서 ‘영동권 물부족 문제 항구적 해결을 위한 긴급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