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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은 쌀이 아닌가...국민 체감과 다른 통계청 쌀 소비량, 실제 소비 절반 수준 논란

즉석밥·외식·급식·쌀가공식품 64만 톤 반영 안 돼, 정일영 의원 “부실 통계, 정책 왜곡 우려”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통계청의 공식 1인당 쌀 소비량 통계가 실제 국민 체감과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즉석밥, 외식, 학교 급식, 쌀 가공식품 소비가 통계에서 누락되면서, 실제 소비량보다 절반 이하로 과소 계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을)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1990년 119.6kg에서 2024년 55.8kg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통계청의 양곡소비량조사는 가구 내 자가취사용 쌀만 포함하고, 즉석밥·급식·외식·쌀 가공품 소비는 모두 0으로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즉석밥 시장에서만 연간 약 14만 톤의 쌀이 소비되며, 지난 2023년 국내 쌀 가공식품 제조업체의 쌀 구매량은 떡, 면, 막걸리 등 가공용까지 합쳐 64만 톤에 달한다.


여기에 학교·기관 급식과 외식업계에서 쓰이는 쌀까지 포함하면 연간 수십만 톤이 추가로 소비된다.


정 의원은 “급식 및 외식 연간 쌀 소비량을 보수적으로 20만 톤으로 산정해도, 공식 통계 1인당 쌀 소비량 55.8kg과 약 20kg 차이가 발생한다”며 “즉석밥, 떡, 급식 등 실제 소비가 빠진 통계를 1인당 쌀 소비량이라 발표하는 것은 국민 혼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부실한 통계는 농업 정책, 쌀 수급, 식량자급률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 의원은 “국민의 실제 소비 패턴을 반영한 투명한 조사체계로 통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개선 방안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지난 2023년 이후 외부 자문과 자체 연구를 통해 개선을 검토했으나, 아직 외식·급식 부문 소비량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이 체감하는 쌀 소비량과 통계가 괴리되는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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