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SNS마켓’ 사업자 가운데 상위 1%의 연 매출이 약 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업자 간 소득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귀속 종합소득을 신고한 SNS마켓 사업자는 총 1457명으로, 전년(1051명) 대비 38.7% 증가했다.
이들의 총수입금액은 1435억 7600만원으로 전년(944억 1,400만원) 대비 50.1% 늘었으며, 1인당 평균 수입도 9854만 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그러나 계층별 소득 격차는 컸다.
상위 1%인 14명의 총수입은 128억 2200만원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으며, 1인당 평균 9억 1586만원이었다.
상위 10%인 145명의 총수입은 540억 1100만원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했으며, 1인당 평균 수입은 3억 7249만원, 종합소득금액 1인당 평균 1억 2,411만 원이었다.
상위 30%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63.3%에 해당하는 908억 68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하위 10%는 총수입 59억 5300만원, 1인당 평균 4077만원에 그쳤다.
김 의원은 “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금 신고 누락이나 과세 사각지대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국세청은 이를 해소하고 성실 신고 문화를 확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SNS마켓을 주업종으로 등록한 사업자는 1만 2643명으로, 전년(1만 1088명) 대비 14% 증가했다.
SNS마켓은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등에서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거나, 제조업자의 의뢰를 받아 홍보와 판매 중개를 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 등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