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최근 유명 연예인의 미성년 시절 무면허 운전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최근 5년간 면허도 없이 도로에 나선 19세 이하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6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을)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하 미성년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지난 2020년 약 900건, 2021년 약 800건, 2022년 약 1400건, 2023년 약 1400건, 지난해 약 1300건으로 매년 1000여 건 안팎이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무면허 사고가 약 2만 5000건인 점을 감안하면, 10건 중 3건이 19세 이하 운전자의 사고인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든 연령대와 비교해도 19세 이하 무면허 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19세 이하 무면허 운전자(1378건) 사고 건수가 전체(4860건)의 28.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반면 65세이상 17.3%(841건), 20-29세 14.8%(721건), 50-59세 12.0%(585건), 30-39세 11.0%(537건), 60-64세 6.7%(32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손 의원은 “무면허 운전은 사실상 무보험 운전으로,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되는 문제”라며, “20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교육·홍보 강화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인천시에서는 20대 남성이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휴가 나온 군인 아들을 데리러 가던 60대 여성의 차량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으며, 최근에는 유명 가수가 만 16세에 면허 없이 운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