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유방암이 국내 주요 10대 암 중 진료비 1위를 5년 연속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진료비만 1조 7000억원에 달하며, 지난 2020년 대비 45.2%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구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10대 암의 총 진료비는 7조 3032억원으로 2020년(5조 5230억원) 대비 32.2%(1조 7801억 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유방암 진료비는 지난 2020년 1조 1708억원에서 지난해 1조 6999억원으로 5년 새 45.2% 증가했다.
유방암에 이어 폐암(1조 5942억원), 대장암(9194억원), 간암(7464억원), 위암(6496억원)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전립선암(5820억원), 췌장암(4116억원), 갑상선암(3996억원), 신장암(1876억원), 자궁경부암(112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남 의원은 “국가암정보센터의 2022년 성별 주요 암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며 “특히 45세에서 74세 사이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암 치료 이후에도 신체적 고통, 재발에 대한 두려움, 경제적 부담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암 생존자의 심리사회적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강화가 시급하다”며 “조기 검진 활성화와 함께 의료비 부담 완화, 치료 이후의 사회복귀를 돕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